이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상을 입은 싱클레어라는 청년의 수기(手記)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싱클레어가 연상(年上)의 친구인 데미안의 인도를 받아 정신착란상태를 벗어나 ‘이 세상의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이 인도하는 길을 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로지 내면(內面)의 길을 파고드는 과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패전으로 말미암아 혼미상태에 빠져 있던 독일의 청년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문학계에도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미안이란 말은 데몬(Dämon)과 같은 뜻으로 ‘악마에 홀린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 - 1962는 독일의 낭만주의 경향을 띠고 있는 소설가이며 시인이다.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며 방랑과 자유를 즐기는 서정적인 문학을 출발로 하는 그는 신낭만주의 문학의 완성자로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헤세의 소설이나 시는 모든 이의 고향과 같아서 인간의 진실되고 아름다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구름, 산천, 바람 바다 등을 배경으로 자신의 내면적 생활의 변화와 성장을 깊이 관찰하여 표현하는데서 그의 소설은 모두가 예술적 향기가 강하게 풍긴다.
대표작 : 향토, 수레바퀴 밑에서, 크눌프, 청춘은 아름다워라, 황야의 이리, 나르찌스와 골드문트 등이 있다.